[현장목소리] 전북 문선민의 후회, “주심을 밀친 건 비신사적이었다”
입력 : 2019.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경기에 너무 몰입했다. 주심을 밀친 건 비신사적이었다.”

전북 현대 문선민이 주심을 밀친 것을 후회했다.

전북은 3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과 로페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한 전북은 울산 현대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악재가 생겼다. 문선민이 다음 울산전에 나설 수 없다. 울산전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는 경기라 ‘승점 6점짜리’ 경기라 할 수 있다. 전북 입장에선 문선민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날 문선민은 전반 34분 주심의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대구 정태욱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왜 PK를 선언하지 않았냐는 주장이었다. 문선민은 항의 과정에서 주심을 밀쳤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경고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문선민은 주심을 밀친 것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에 너무 몰입했던 것 같다”는 문선민은 “주심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미숙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문선민은 경고를 받은 후에야 다음 울산전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워낙 중요한 경기였기에 걱정이 밀려왔다. 문선민은 “항의를 하는 순간에 경고 누적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했다. 경고를 받은 뒤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잔실수를 많이 저질렀다. 경기가 끝난 뒤엔 다음 경기 걱정이 많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동료들에게 미안할 수밖에 없었다. 문선민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전북이 나 하나 빠진다고 약해지는 팀은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큰 걱정이 안 된다”라고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 문선민은 정태욱이 완벽하게 핸들링 파울을 범했다고 확신했다. 문선민은 “팔에 정확하게 맞았다고 봤다. 그래서 몰입이 심하게 됐다. 주심을 밀친 건 비신사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전북은 울산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오는 11월 23일 양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올 시즌 K리그1의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다. 문선민은 “아직 전북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기는 경기만 해왔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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