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기자회견] 수원 ''FA컵 DNA 있다'' vs 코레일 ''이변은 늘 있기 마련''
입력 : 2019.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서재원 기자= 수원삼성과 대전코레일이 한 목소리로 FA컵 우승을 외쳤다.

수원과 코레일은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FA컵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1차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한밭운동장에서, 2차전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기자회견에는 수원의 이임생 감독과 주장 염기훈,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과 주장 이근원이 참석했다.

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FA컵 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어 팬들에게 감사하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어차피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겸손하게 배우고 즐긴다는 의미를 갖고 팬들에게 기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이임생 감독도 "저희가 리그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FA컵을 반드시 우승해서 수원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선수들이 뭉쳐서 결승전을 준비해야 한다. 김승희 감독님이 K리그1 팀을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저희들도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코레일의 주장 이근원은 "결승에 올라와 영광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 주장 염기훈도 "결승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빅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 이하 일문일답



- 이변을 막기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임생 감독: 화성FC도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염기훈 선수의 맹활약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사실 K리그1이나 K리그2, 내셔널리그와 K3리그 모두 수준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둥글기 때문에 항상 이변이 일어나는 것 같다. 전술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고,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막을 방법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 역대 전적에서 코레일이 앞서있다.

김승희 감독: 실업 때 수원 2군 팀들도 와서 경기를 했다. 시즌이 끝난 뒤, FA컵 할 때는 수원과 경기를 세 번 정도했다. 그런데 수원을 매번 이겼었다. 팬들을 도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축구라는 게 전력차가 있어도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 싶다. 물론 겸손함도 강조한다.

- 이번 결승에서 몇 번의 응원가가 들리게 하겠는가.

염기훈: 많이 들었으면 좋겠지만, 한 번 정도 울리도록,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제 골이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의 골로 우승컵만 들어 올리면 좋겠다.

- 득점왕에 대한 욕심은.

염기훈: 개인적인 욕심은 있다. 제가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득점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찬스가 나면 골을 넣고,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상주와 4강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근원: 1차전이 홈에서 열렸기 때문에, 지면 힘들 거라 생각한다.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봤다. 감독님께서는 저에게 믿고 공간을 창출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우승 상금을 어떻게 썼으면 좋겠는가.

염기훈: 솔직히 어떻게 써야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우승이 첫 번째다. 우승 후에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근원: 생각하진 않았다.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가 1/N로 나눴으면 좋겠다.

- 코레일과 경기에서도 노빠꾸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이임생 감독: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코레일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우승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보다는 어떻게하면 저희가 1, 2차전을 이겨야하는지 초점을 맞추고 싶다.

- 코레일이 우승하면 회사 차원에서 보너스가 있는가.

김승희 감독: 이근원 선수가 바람을 이야기했는데, 이미 그런 쪽으로 말씀을 드렸다. 사장님과 단장님도 격려를 해주셨다. 별도의 포상금도 있다. 올해 공헌도가 있는 선수들은 정규직 전환 점수 제도가 있다. KTX는 기본적으로 제공을 받고 있다.

-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욕심이 날 것 같다.

이근원: 코레일이 결승에 올라간 게 처음이다. 역사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한 역사는 없고, 내셔널리그가 없어지기 때문에 마지막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

- 결승이라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조커 등 특별한 무기가 있는가.

이임생 감독: 리그든 FA컵이든, 상대 팀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누구라고 이야기를 하면, 김승희 감독님이 대처할 것 같다.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승희 감독: 이임생 감독님이 저희의 장단점을 분석했기 때문에,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옆에 있는 이근원 선수가 핵심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결승이기 때문에 실력대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장의 무기라고 하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비장의 무기로 활용하겠다.

- 4강 미디어데이에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당시의 키워드가 간절함이었다면, 이번은 무엇인가.

염기훈: 저희 팀도 마찬가지지만, 코레일도 우승컵을 바랄 것이다. 이번에는 누가 잔실수를 조금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서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FA컵에서 최다 우승을 하고 있는데, DNA가 있다고 본다.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수원이 FA컵 최다 우승 팀이다. 수원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다. 수원보다 코레일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근원: 경기장에서 경기를 뛸 때, 팀워크에서 자신이 있다. 실수가 있을 때 도와주는 게 저희가 낫다고 본다.

- 1, 2차전 홈 앤 어웨이로 경기가 진행된다. 예상 스코어는.

김승희 감독: 3-2 정도로 저희가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근원: 3-1로 하겠다.
이임생 감독: 3-0으로 우승하고 싶다.
염기훈: 저도 3-0으로 말하고 싶다.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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