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11년 연속 10골, 전북 역전 우승의 화룡점정이다
입력 : 2019.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슈퍼맨’ 이동국(40, 전북 현대)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대기록 작성을 앞두고 바로 11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전북의 K리그1 역전 우승 여부와 맞물려 있어 기록 달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동국은 이미 대기록을 하나 달성했다. 바로 K리그 최초 통산 300공격포인트다. 지난 10월 26일 FC서울전에서 1골을 넣으며 223골 77도움으로 300공격포인트를 채웠다. 그리고 지난 3일 대구FC전에서도 1골을 추가하며 통산 301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대구전 골은 이동국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11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 가능성을 높인 골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골로 올해 K리그1 9호골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0골 이상을 터뜨린 그가 11년 연속으로 기록을 늘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올 시즌 31경기서 9골을 넣은 이동국은 경기당 0.29골을 기록했다. 3~4경기에 1골을 기록하는 수치다. 산술적으로는 어렵지만, 축구는 기록이 절대적이지 않다. 이동국이 4경기 연속 침묵하다가 서울, 대구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이동국은 남은 2경기에서 골을 터뜨려서 10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전북의 우승을 위해서다.

전북은 승점 75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78점)에 이은 2위다. 마침 두 팀은 23일 맞대결을 벌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만약 이 경기서 울산이 이기면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전북이 승리하거나 비기면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최종 우승이 결정된다.

전북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는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당연히 골이 필요하다. 베테랑 이동국의 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동국은 평소 기록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는 “한 시즌을 못 하면 없어지는 것이다. 100골, 200골은 언제든지 노력해서 선수 생활이 길어지면 할 수 있다”면서 “공격수이기에 그만큼 한 시즌에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는 것은 자신의 값어치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제 몫을 해낸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전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동국의 골이 터져야 한다. 이동국이 득점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전북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이동국의 11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은 전북이 우승하는 데 있어 화룡점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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