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의 골키퍼 데뷔 소감.txt
입력 : 2019.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변신은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다시는 골문을 지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29)가 골키퍼 장갑을 낀 후 혀를 내둘렀다.

맨시티는 7일 아탈란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4차전에서 아탈란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선두를 유지, 토너먼트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 7분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막판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킥을 놓쳤다. 후반 들어 수문장 에데르송이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해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대신 들어왔다. 그러나 후반 4분 마리오 파사라치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급기야 후반 36분 브라보가 박스 바깥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 당했다. 이로 인해 워커가 골문을 지켰다. 상대 슈팅을 침착히 막아내는 등 남은 10분을 잘 버텼다.

역습을 허용한 상황서 브라보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바깥서 상대 공격수를 걸어 넘어뜨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골키퍼가 모두 사라진 맨시티는 남은 10여분 카일 워커를 임시 골키퍼로 기용하며 버티기에 돌입했고 진땀을 흘린 끝에 1-1 무승부로 마쳤다.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 응한 워커는 “연습 때 한 번씩 재미삼아 골키퍼를 하겠지만, 실전에서 두 번 다시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우리는 이곳에 승점을 얻기 위해 왔다. 원정에서 1점은 나름 좋은 성과”라고 악조건에서 비긴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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