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만 때리던 호날두 프리킥, 골 기회서 '램지 가로채기'
입력 : 2019.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 아직도 프리킥 득점이 없다. 과거 무회전 슈팅으로 곧잘 프리킥 골을 터뜨렸던 호날두지만 지금은 위협적이지 않은 프리키커로 전락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총 29차례 프리킥을 시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정확도는 더욱 최악이다. 그가 구사한 29회 중 수비벽을 맞은 것만 17차례에 달한다. 벽조차 넘기지 못하는 호날두의 프리킥으로 유벤투스는 번번이 세트피스 기회를 허망하게 날린다.

7일(한국시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임한 호날두는 최악의 프리키커 딱지를 뗄 기회를 얻었다.

전반 3분 왼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시도한 호날두는 모처럼 수비벽을 통과해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긴 했지만 잡았다 놓치는 실수로 골라인을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대로 들어갔으면 호날두의 골로 인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론 램지가 달려들어 발을 갖다댔다. 규정상 볼은 라인을 완전히 넘어야 한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라인에 걸쳤고 램지의 골로 인정됐다.



램지는 머쓱한 듯 호날두를 향해 달려갔고 두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호날두도 다행히 화를 내기보다 동료들과 함께 엉켜 기쁨을 나눴다.

램지에게 골을 가로채기 당한 호날두는 더욱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37분에는 파올로 디발라와 교체됐고 풀타임을 뛰지 못한 것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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