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은’ 손흥민, “세리머니 하고 싶지 않았다”
입력 : 2019.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득점 후 두 손을 모았던 장면에 관해 설명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지난 주말 에버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큰 부상에 관여됐던 손흥민은 충격 속에 눈물까지 흘렸다.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묵묵히 경기를 준비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122호.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우는 순간이었다. 한국 축구의 이정표를 또 하나 세운 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고메스에 대한 미안함과 쾌유를 바라는 의미였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득점 뒤 고메스의 부상에 대한 슬픔을 말했다”며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단지 이 상황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고메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고메스의 부상 상황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고메스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쾌유를 바랐다.

손흥민은 그간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말 힘든 며칠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나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줬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게 됐고 팀 동료를 비롯한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라며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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