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상대 무실점’ 콜라르, “일부 선수 악수도 없이 갔다. 슈테켄은 제외”
입력 : 2019.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슬라비아 프라하의 온드레이 콜라르 골키퍼가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프라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전히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지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얻은 값진 승점 1점이었다.

프라하의 선전에는 콜라르의 슈퍼세이브가 있었다. 콜라르는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리오넬 메시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코너킥에서는 헤라르드 피케의 헤더까지 연거푸 선방했다. 후반 32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방향만 살짝 바꾼 메시의 슈팅까지 온몸으로 막아내며 메시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콜라르는 뛰어난 활약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무승부에 실망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토크스포츠’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프라하와의 무승부 이후 악수와 유니폼 교환을 무시했다”라고 전했다.

콜라르는 “메시와 다른 선수들은 금방 자리를 떴다. 그들 중 몇몇은 악수조차 하지 않아 슬펐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모두 유명 선수들과 만남을 고대했다. 경기 후엔 유니폼도 교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콜라르는 바르셀로나 선수 중 유일하게 다르게 행동한 선수 한 명을 꼽았다. 수문장 테어 슈테켄이었다. “슈테켄은 터널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나를 세워두고 ‘오랫동안 이런 좋은 선방을 보지 못했다. 내 플레이를 볼 수 있어 기뻤다’라고 칭찬해줬다”라며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콜라르는 “슈테켄과 같은 훌륭한 골키퍼로부터 그런 찬사를 듣는 것은 소름 돋는 일이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들뜬 기분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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