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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에게 묻는다-1] 그가 말한 광주 우승 비결은 무엇?

기사입력 : 2019.11.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목포] 한재현 기자=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대표팀 측면을 책임졌던 박진섭 감독이 지도자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광주FC를 우승으로 이끌며, 빛을 보고 있다.

광주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2017년 강등 이후 2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간다.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며, 플레이오프로 승격한 2014년과 달리 압도적인 성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 중심에는 박진섭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박진섭 감독은 지난 2018년 다시 K리그2로 내려온 광주를 맡으며, 첫 프로 감독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팀을 잘 수습해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에 패배로 승격은 아쉽게 좌절됐다.

그러나 박진섭 감독은 데뷔 시즌을 자산 삼아 선수단 구성과 전술, 팀 운영 면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는 더욱 안정된 스쿼드와 운영으로 시즌 내내 선두를 뺏기지 않았고, 2위 부산 아이파크와 경쟁에서 승리해 우승이라는 결실을 맞았다.

박진섭 감독은 첫 우승에 덤덤했지만, 선수들과 함께 이뤄낸 점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훈련장인 목포에서 만난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첫 우승인데 소감을 말하자면?
처음 며칠 간 편했다. 내년 시즌 준비하고 있어서 새롭게 하고 있다. 친한 분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우승 느낌은 비슷하다. 선수 시절은 물론 고등학교(부산 개성고),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루 지나니 지나간 비처럼 같다는 생각도 한다.

- FC안양전 승리 하루 이후 부산이 안산에 패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는데?
혼자 구석에서 몰래 봤다. 누가 불 까봐. 경기 끝나자마자 축하 전화가 밀려 왔다. 빨리 끝나길 원했다. 모두가 힘들었다. 안양전 이후 남은 3경기도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빨리 끝내서 다행이다. 부산을 못 이긴 아쉬움은 없다. 무조건 승격만 바라봤기에 특정 팀을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 부산만 주목했다. 오기가 생기지 않았나?
오기는 없었다. 축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신경을 안 쓰니 더 좋았다. 상대가 방심하니까. 초반에 좋은 성적을 달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 올 시즌 우승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안양전 4-0 승리했을 때 우승 확신 들었다. 이전에 당한 안양전 1-7 패배는 단순한 1패였다. 선수들이 충격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이전에 그 상황이라면 감독이 화를 내고, 선수들도 울고 그랬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새롭게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홈에서 안양전은 선수들 스스로 이기고 싶어했다. 7실점 복수보다 승점 3점이 중요했다.

- 프로 첫 시즌에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 시절이 승격에 도움이 된 게 있다면?
지난해에는 팀에 늦게 합류해서 선수 구성이 늦었다. 그러다 보니 주전과 비주전 차이가 너무 컸다. 전력상으로 균형이 안 맞아 베스트 11을 구성하기 쉽지 않았다. 올해는 2년차이고 처음부터 시작했기에 도움이 됐다. 이로 인해 선수 구성이 두터워졌다. 경고누적과 부상 선수가 나왔음에도 문제가 없었다.

- 또한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에이스 나상호(FC도쿄) 이적도 우려가 됐는데?
상호의 공백을 느껴본 적은 없다.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 흔쾌히 가라고 했다. 제가 먼저 축하를 해줬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펠리페도 징계와 부상이 있었음에도 문제 없을 정도다.

- 리그 최소 실점 수비가 인상적이다. 수비가 좋았던 이유는?
승격과 우승하려면 수비가 더 강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수비에서 실수가 많아 실점율이 많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전지훈련부터 수비 조직력 구축에 힘을 썼고, 올 시즌 잘 되면서 우승으로 이어졌다.

- 아슐마토프 영입이 결정적이었는가?
아시안게임 통해서 좋은 선수라 느꼈다. 기영옥 단장님이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선택했다. 성실하고, 운동장에서 잘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면서 한국말도 배운다. 빨리 적응해서 도움이 됐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적응력이 빠르다. 피지컬도 좋아서 한국축구에 맞는다.



- 펠리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성공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만으로 부족하다. 30골까지 넣을 수 있었기에 아쉬운 면이 있다. 다음 시즌에는 더 터질 것이다. 아쉬운 면이 있다. 생각보다. 내년은 더 터질 것이다. 30골은 넣을 거라 생각한다. 1부에서 성공할거라 보는데, 옆에서 많은 선수들이 크로스와 도움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 다 제치고 골을 넣을 수 없다.

- 윌리안도 좋아졌는데?
윌리안이 오면서 옵션이 생겼다,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을 때 왼쪽에서 역할을 잘해줬다. 팀에 좋은 영향력을 불어 넣었다. 윌리안은 유럽에서 뛴 적이 있어 적응이 빨랐다.

- 광주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확 달라진 이유는?
많은 실패가 있었기에 성공으로 바꿨다. 구단에서 이유를 찾았을 것이다. 나도 실수를 안 하려 많은 영상을 보며 분석했다. 이 점에서 구단과 잘 맞았다. 실력만 가지고 성공하지 않는다. 선수 본인도 적응도 잘했기에 성공했다.

- 8월에 무승부가 많았고, 안산전 패배로 선두 뺏길 위기도 있었다. 어떻게 극복했는가?
그 때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 8월 무승부 동안 이겨야 할 경기가 있었다. 패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만 비기고 부산이 이겼으면 타격이 컸을 텐데 같이 부진해서 선두를 지켜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 올 시즌 마법 갑옷이라 불리는 양복도 화제였다. 앞으로 어떻게 입고 다닐 것인지?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겠다. 오래되면 버리는 순간이 올 것이다. 구단 홍보팀에서 K리그 시상식 때 옷을 입고 나와주면 안되겠냐고 하던데, 원한다면 입고 나가야 할 것 같다(웃음)

* 2, 3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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