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이슈] 1차전보다 더 모인 '코레일 응원석', 곳곳에 붉은 유니폼이?
입력 : 2019.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대전코레일의 응원석에는 1차전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자리해 있었다. 곳곳에 붉은 유니폼과 머플러가 눈에 띄었다.

수원삼성과 대전코레일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맞붙었다.

양 팀 모두에게 우승의 기회는 열려있다. 코레일의 홈인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코레일이 1골이라도 넣는다면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만약 1-1로 90분이 종료된다면, 코레일이 우승컵의 주인이 된다.

우승의 희망을 안고 있는 코레일의 팬들도 수원 팬들이 그랬던 것처럼 원정길을 함께했다. 그런데 1차전 홈경기 때 응원석에 있던 인원보다 더 많은 팬들이 원정 응원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원정 응원석의 중심에는 코레일 팬들이 자리해 있었다. 응원을 주도한 이들도 코레일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었다. 하지만 곳곳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있었다. 자세히 보니, FC서울의 팬들이었다. 이들은 서울의 유니폼과 머플러를 착용한 채 코레일 응원석을 채웠다.

서울은 수원의 라이벌이다. 수원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에 코레일을 응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었다. FA컵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ACL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ACL 진출 자격이 없다. 따라서 코레일이 우승하면, ACL 진출권은 K리그로 넘어간다. 이 경우 리그 4위까지 ACL에 진출할 수 있고 3위가 직행,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ACL 무대를 밟는다.

서울은 현재 K리그1 3위에 머물러 있다. 1승만 추가하면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다만 수원이 FA컵에 우승하는 시나리오상, 서울은 3위를 차지하더라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ACL 플레이오프는 1월 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 팬들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FA컵까지 원정 응원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전반은 고승범의 선제골(14분)로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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