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몰표 막은 1인 ''메츠 팬, 나 미워하지 마''
입력 : 2019.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메츠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소로카를 뽑았다고 저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에게 1위표 한 장을 던진 '디 애슬레틱'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본인 칼럼 제목에다 저런 인사 문구를 적었다.

배걸리 기자가 던진 1위표마저 피트 알론소(메츠)에게 향했더라면 알론소는 만장일치로 올해의 신인이 되는 거였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투표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했는데, 배걸리 기자만 유일하게 알론소에게 2위표를 던졌다.

12일(한국시간) 배걸리 기자는 본인 칼럼에다 "알론소도 대단했다. 알론소는 53홈런을 쳤고, 어느 신인도 야구 역사상 그보다 더 친 선수는 없다"면서도 "소로카는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고, 사이영상 후보로 5명 안에 들 만한 투수"라고 썼다.

배걸리 기자가 눈여겨 본 대목은 홈런이다. 투수로서 홈런을 덜 맞는 능력이 치는 것보다 더욱 뛰어났다는 판단. 그는 "소로카는 9이닝당 홈런 0.7개를 허용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인 1.4개의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로카의 조정평균자책점(ERA+)이 메이저리그 4위"라며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 류현진 다음"이라고 적더니 "평균자책점 역시 앞선 세 명에 제이콥 디그롬을 끼고도 5위"라고 언급했다.

거기에 WPA(승리확률기여도), WAA(평균대비승리기여도),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산정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가 알론소보다 앞선다는 것 역시 덧붙였다.

배걸리 기자는 "오늘날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 타자가 나오는 게 신인 투수가 버티는 것보다 더 어려울까. 담장 밖으로 공을 안 나가게 하는 능력보다 더 드물고 가치 있는 능력이 있나"라고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알론소가 해낸 일은 훌륭하다. 소로카가 해낸 건 더욱 어렵다"고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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