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U-10 '홍일점 축구 소녀' 한국희 “치고 달리는 건 자신 있어요”
입력 : 2019.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윤성 인턴기자= 학교팀이 아닌 클럽에서 축구를 즐기는 여자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클럽 선수 출신으로는 조미진,이수인(이하 현대고) 곽로영(광양여고), 박주형(오산정보고)이 대표적이다.

K리그 최고의팀 전북 현대 산하 유스에도 여자 선수가 있다. 바로 전북 현대 U-10소속 한국희다. 한국희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달리기 등 운동에 엄청난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우연히 전북현대 취미반 그린스쿨을 알게 되어서 1학년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희는 2016년 하반기 전북현대 유소년 공개 테스트에 도전하게 되어 당당히 합격해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전북 현대 유소년 축구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11살(만 10세) 한국희라고 합니다.

Q. 축구를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어렸을 때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고, 어느 날 전북 현대 그린스쿨을 알게 되어서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북 현대 유소년 공개테스트에 도전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어요.

Q. 현재 축구클럽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인데 힘든 건 없어요?
-처음부터 제가 여자라고 생각하며 훈련하지 않고 축구하는 것이 너무 좋아 시작했기 때문에 모두 똑같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힘든 건 없어요. 또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시며, 인성과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어서 힘든 점은 없습니다. 그리고 전북현대 유소년을 거쳐 현재 여자고등학교에서 국가대표선수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수인 언니가 있어요. 힘들 때는 이수인 언니를 생각하면서 힘든 점을 이겨내요. 이수인 선배 선수를 생각하면 너무 자랑스러워요.

Q. 축구를 하면서 흔들린 적은 없었어요?
- 전혀요. 저는 축구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Q. 롤모델은?
- 저는 지소연 선수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저처럼 남자 친구들 속에서 훈련했고, 그 안에서 열심히 노력 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된 모습을 보면 저도 열심히 축구해서 지소연 선수처럼 유럽으로 진출해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 제가 잘 하는 것은 친구들보다 스피드가 빠르다 보니 제 포지션인 오른쪽 사이드에서 치고 달리는 기술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족한 점은 친구들보다 왜소하다는 점이지만, 제 나름대로 체격조건을 이겨내며 여러 가지 기술을 이용하여 경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목표는?
- 현재 남자 친구들과 같이 축구를 하고 있어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할 때 재미있어요. 하지만 중학교에 가면 여자 축구팀으로 들어가야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여자 축구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소연, 손흥민 선수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고, 남자축구에 비해 인기가 없는 여자축구를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좋았던점은?
- 남자애들과 함께 축구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남자아이들 속에서 여자 혼자인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며 박수치고 응원해줄 때 기분이 좋죠.

Q. 축구를 시작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제가 공을 갖고 노는 것이 좋아 엄마에게 축구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때 엄마는 적극적으로 제가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매일 매일 저를 축구장에 데려다주셔서 저희 가족은 제가 축구하는 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냐고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을 하셨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응원해주시며 경기하는 모습도 보시고 칭찬해주십니다. 친구들은 제가 축구를 잘 하다 보니 쉬는 시간마다 같이 축구하며 놀자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는 남자 친구들과 더 잘 어울려 지냅니다.

Q.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 우리 나라에 이런 여자축구선수가 있나? 하며 깜짝 놀랄 정도로 여자 축구에서는 최고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여자축구선수 하면 한국희 이름이 생각날 정도로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미래의 축구선수가 될 동생들이나 친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축구는 남자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자도 축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축구가 힘들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축구매력에 한 번 빠져보면 너무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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