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기자회견] 벤투 감독 ''손흥민, 심리적 충격? 뛰지 못할 이유 없다''(일문일답)
입력 : 2019.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서재원 기자= "손흥민이 뛰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레바논전에 문제 없이 출전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3시 로타나 제피노를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김승규가 자리했다. 김승규는 "레바논도 좋은 팀이다. 선수들도 좋고, 위협적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원정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첫 훈련 때부터 집중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내일 경기가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 경기는 아니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직업이지만 선수들은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 지금까지 보여준 대로 잘 준비를 해서 부담 없이 경기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안드레 고메스와 출동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손흥민에 대해선 "손흥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평상시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야기를 해본 결과 손흥민이 뛰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내일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라고 손흥민의 상태가 전혀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 이하 일문일답



- 손흥민의 심리적 상태가 어떤가. 지난주 소속팀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 선수에게 부상을 입히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직후에 손흥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평상시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야기를 해본 결과, 손흥민이 뛰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내일 경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 축구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거라 생각한다.

-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게 과도한 자신감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그만큼 의미가 있는 건가.

저희 계획의 일부다. 이 계획이 팀을 위해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아부다비에 먼저 입성해서 현지 적응을 먼저 하고, 좋은 환경, 차분한 환경에서 준비를 할 여건이 된다고 판단했다. 저희는 항상 어떤 상대든 존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 레바논도 마찬가지다. 현지에서 공식 훈련을 하는지 안하는지 간에, 상대를 존중하고 덜 존중하는 건 아니다. 계획에 불과한 거고, 어느 경기든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게 최선의 목표이며, 좋은 결과를 얻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

- 레바논에 대한 분석은 했나. 전술적으로 어떤 팀인가.

좋은 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은 분석을 하면서,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저희와 유사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된다. 상대는 공격 진영에 상당히 위협적이고 빠른 선수들이 있다.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도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로 컨트롤하고, 지배하면서 많은 찬스를 통해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상대의 강점을 봉쇄하면서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난 북한전에 무승부 때문에 이번 레바논전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레바논전 패배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것 같다.

우선 내일 경기도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로는 내일 경기가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는 경기는 아니다. 모든 감독이 부담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런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 보여준 대로 잘 준비를 해서 부 담없이 경기할 거라 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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