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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이슈] 밀레니엄 이후 레바논 원정 '승률 25%', 승장은 슈틸리케 뿐

기사입력 : 2019.11.1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서재원 기자= 레바논하면 '참사'라는 단어가 떠올릴 정도로 원정길이 험난하다. 2000년대 이후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한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를 갖는다.

벤투호는 H조에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북한(승점 7)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있다. H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이번 레바논 원정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그러나 레바논은 말처럼 쉽지 않은 땅이다. 참사라는 단어가 익숙했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1년 11월,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레바논에 1-2로 패하며 본선 실패 위기에 직명했다. 베이루트 참사로 불리는 경기며, 이를 계기로 조광래 감독은 경질 수순을 밟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베이루트 참사를 지우는데 실패했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풀어 가는데 실패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또 다른 망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00년대 이후 네 번의 레바논 원정을 떠났는데, 결과는 1승 2무 1패로 승리는 단 한 번뿐이었다. 2015년 9월의 일이었다. 한국은 장현수의 페널티킥 골과 권창훈의 추가골, 상대의 자책골을 더해 3-0 대승을 거뒀다. 1993년 이후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다. 그리고 당시 팀을 이끌었던 감독은 슈틸리케다.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끊어낸 이가 슈틸리케 전 감독이라면, 베이루트의 악몽은 벤투 감독이 끊어내야 한다. 슈틸리케호가 승리한 장소는 베이루트가 아닌, 보다 남쪽의 도시 시돈이었다. 결국 베이루트에서 마지막 승리는 1993년에 멈춰있다.

물론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레바논의 열악한 환경과 불안한 정세를 고려해 경기 하루 전에 베이루트에 입성을 결정했다. 그러나 베이루트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12일을 기점으로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되면서 도로 봉쇄, 주요기관 폐쇄 등으로 이어졌다. 대표팀도 베이루트 도착 후 에스코트를 받은 채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 베이루트에 입성한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저희의 계획에 일부다. 이 계획이 팀을 위해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아부다비에 먼저 입성해서 현지 적응을 먼저 하고, 좋은 환경, 차분한 환경에서 준비를 할 여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영상=김형준, 박성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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