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포커스] 김민재, 역시 코리안 판 다이크…아시아에 적수 없는 철벽
입력 : 2019.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서재원 기자= 영국 언론은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코리안 판 다이크'라고 칭한다. 철벽 같은 수비력을 과시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에 비유한 김민재의 놀라운 수비력이 레바논 원정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김민재는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위치한 카밀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레바논이 의외로 내려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한국의 패스미스가 유독 많았던 경기여서 의외로 아찔한 상황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김민재가 최후의 저지선이 됐다. 김민재의 빠른 발과 강한 대인마크가 레바논의 역습 의지를 번번이 꺾었다. 레바논의 공격진도 빠르고 위협적이었지만 김민재의 속도, 몸싸움은 한수위였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든든히 버틴 덕에 한국은 갈수록 공격에 무게를 둘 수 있었다. 워낙 답답한 양상이 길었던터라 후반에 모험을 할 필요가 있던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신욱, 이강인 등 모든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김민재가 확실하게 벽이 되어줬기에 가능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승부수였다.

아쉽게도 후반 막바지 체력저하를 보이면서 공격이 여의치 않아 승리하지 못했지만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력은 기대이하의 무승부 속에서 그나마 웃을 수 있던 대목이었다. 김민재는 닷새 후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전은 김민재의 향후 거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레바논전에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김민재에게 아직도 관심이 있다. 코리안 판 다이크로 불리는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1년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레바논전 활약으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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