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이슈] '오 마이 갓!' SON만 기다린 꼬마 팬, ''브라질전 골 넣으세요''(영상)
입력 : 2019.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서재원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사인을 받은 '꼬마 팬' 술만은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었다. 그는 브라질전 손흥민의 활약을 기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레바논전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아부다비로 복귀한 대표팀은 휴식도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다가올 브라질전을 통해 과거의 아쉬움을 씻고,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주장 손흥민도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아부다비의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손흥민의 표정은 멀리서 봐도 어두웠다. 고개를 푹 숙이고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그의 걸음을 멈춰 서게 한 이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을 보기 위해 한걸음으로 달려온 꼬마 팬 술만이었다.

술만은 대표팀보다 약 1시간 일찍 훈련장에 도착해 있었다. 아빠와 사촌동생의 손을 잡고 왔다. 한국 취재진을 발견한 그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여기서 기다리면 손흥민을 볼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의 똘망똘망한 눈에 취재진이 할 수 있는 건,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알려주는 것뿐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술만의 손에는 손흥민의 브로마이드와 여러 장의 카드가 들려 있었다. 아빠의 허락 하에 취재진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 술만은 "손흥민을 보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고, 축구를 정말 잘 한다"라며 자신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광팬임을 자랑했다.

술만은 손흥민의 경기를 한 경기도 빼먹지 않고 챙겨본다고 했다. 다가올 브라질전도 현장을 직접 찾을 거라고 말했다. 술만은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골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고, 토트넘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의 길목을 과감하게 가로 막은 술만은 결국 그의 사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도 자신을 향해 달려가는 꼬마 팬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손흥민과 만남, 더 나아가 사인까지 받은 술만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너무 행복하다"는 꼬마 팬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대표팀의 훈련이 끝날 때까지, 손흥민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 박성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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