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일본 킬러, 이승호와 11년 전 김광현
입력 : 2019.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생글생글 웃으며 일본 타선을 제압한 영건 김광현이 얻은 호칭 '일본 킬러'.

11년이 지났고, 닮은 구석이 많은 한 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선발 투수를 이승호로 정했다. 당시 김광현과 상대 팀도 일본으로 같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7-3으로 이겨 결승 진출, 올림픽 티켓 모두 손에 넣었다. 그러면서 이틀 연속 한일전이 열리게 됐다.

김 감독으로서 다소 여유가 생겨 4차전 운영이 수월해졌다. 한일전 첫날 선발 투수로 이승호를 깜짝 낙점할 수 있던 배경.

1999년생 이승호는 한국 투수진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제 만 스물이다. 베이징올림픽 막내이던 김광현과 같은 나이. 게다가 왼손 선발 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김광현은 당시 일본과 준결승에서 8회까지 일본 타선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아 한국이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고 나서 WBC 등 국제대회 때면 일본전에 맞춰 나왔다. 일본에서도 그를 '일본 킬러'로 불렀다.

그 계보를 이승호가 잇게 되리라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본에서도 이승호를 주목하고 나섰다. '베이스볼 킹'은 "한일전 '1차전' 선발 투수인 20세 좌완 이승호는 올 프리미어12에서 쿠바와 예선 한 경기 나와 1이닝 무실점을 남겼다"며 "올 시즌 KBO 리그에서 23경기 8승 5패 4.48을 기록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래성 풍부한 이 왼손 투수는 도쿄돔에서 인터뷰 할 때 웃는 얼굴"이었다며 "아는 일본인 선수로 이치로를 언급해 취재진의 웃음도 자아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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