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부다비] 브라질 협회에 '초청'받은 한국, 독일전 이후 달라진 위상
입력 : 2019.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서재원 기자= 한국은 초청 팀 입장에서 브라질과 격돌한다. 지난 다섯 번의 맞대결은 모두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을 초청한 경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레바논전의 아쉬움은 남아 있지만, 브라질을 만나는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브라질과 매치 성사는 발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럽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하면서, 강팀과 스파링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벤투호 역시 역대 만난 팀을 통틀어 가장 강한 상대와 만나게 됐다.

이번 만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브라질이 한국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중립 지역에서 경기아 열리기는 하나, 홈 팀의 자격은 브라질이 갖고 있다. 11월 아르헨티나전 직후 평가전 상대를 찾고 있던 브라질축구협회이 대한축구협회에 접근했고, 오랜 접촉과 교감 끝에 한국과 매치업이 성사됐다.

한국이 초청 팀이라는 점, 그것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위 팀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달라진 한국 축구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협회 관계자도 "독일전 이후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건 사실이다. 이번 평가전 성사도 어느 정도는 독일전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막대한 수익도 창출했다. 브라질과 협상에서 국내 중계권을 가져오게 된 것. 기존 초청 팀이 받는 대전료, 항공비, 체류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초청을 받았다는 평이다. 이 역시 브라질이 먼저 한국과 매치업을 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영상= 박성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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