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현장] 브라질 상대 '1승 4패'...벤투호, '진짜 실력' 확인할 기회
입력 : 2019.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서재원 기자= 다섯 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1승도 귀하다고 하지만 모두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다. 제3국에서 펼쳐지는 이번 브라질전(19일)이 진짜 벤투호의 실력을 확인할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축구 강호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기록을 보유했으며, 남미 축구 선수권인 코파아메리카에서도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3위에 올라있어, 한국(39위)과 수준 차이는 상당하다.

한국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다섯 번 만났다. 역대 전적은 1승 4패. 유일한 1승은 1999년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종료 직전 김도훈(현 울산현대 감독)의 결승골로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1승을 포함한 다섯 번 모두 한국에서 열린 평가전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은 다르다. 한국은 브라질축구협회의 초청을 받아 제3국인 UAE 아부다비에서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인접국인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경기를 치르고 왔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른 한국이 휴식 면에서 다소 유리하다고 하지만, 경기 결과를 크게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브라질전은 벤투호의 정확한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독일전 한 경기로 한국 축구의 실력이 증명됐다고는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2-1 승), 콜롬비아와 평가전(2-1 승)도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현재 벤투호는 출범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연이은 졸전으로 축구팬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다. 북한전과 레바논전(이상 0-0 무)이 벤투호의 실력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16일 훈련 전 만난 김신욱도 "레바논전의 미흡했던 부분은 반성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한국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우리에게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기대한다"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을 다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영상= 박성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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