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유격수' 김하성 ''2등만 2번…기분 안 좋아''
입력 : 2019.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올 시즌 참 길었네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 프리미어12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준우승까지 거뒀으나, 누구 한 명 웃는 이는 없었다. 초대 우승국으로서 대회 2연패를 달성 못 한 데 아쉬움이 커서다.

팀이 우승을 놓쳤으니 개인 성적이 좋아도 미소를 잃기는 마찬가지. 대회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7득점으로 잘 쳐 베스트11 포함과 특별상까지 휩쓴 김하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입국장에서 만난 김하성은 어두운 표정으로 "많이 성장하고 경험한 대회였다"며 "준우승 했지만, 기분 좋은 건 없다. 지금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있다"고 심기일전했다.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이제 대체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프리미어12에서 군더더기 없는 수비와 호쾌한 타격도 선보여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기대도 크다. 그는 "(대회에서) 졌으니까 다 보완해야 한다"며 "내년 국제대회가 중요하니 우리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데다 프리미어12까지 유독 긴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쉬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참 길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올해 키움과 대표팀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웠는데, 잘 기억해뒀다가 내년은 두 팀 모두 정상에서 웃게 하겠다. 최선을 다할 거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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