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가슴에 묻은 엔리케, 스페인으로 돌아온다…유로2020 지도
입력 : 2019.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딸을 가슴 속에 묻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아픔을 딛고 스페인 대표팀으로 돌아온다.

19일(한국시간) '코페'와 '아스', '스포르트' 등 스페인의 여러 언론이 일제히 엔리케 감독의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복귀를 알렸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6월 "개인적인 사유로 더 이상 벤치에 앉지 못한다"고 밝히며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개인사정이라는 짧은 이유만 밝혔지만 석 달 후 9살 어린 딸이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스페인 대표팀을 사임한 이유가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나 5개월 동안 골육종으로 투병한 딸 곁을 지키는 아버지를 택했다.

마음을 추스린 엔리케 감독이 돌아온다. 지난달까지 복귀는 이르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스페인축구협회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였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곧 엔리케 감독의 복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리케 감독이 없는 동안 스페인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모레노 코치도 "엔리케가 돌아온다면 감독직에서 물러나 그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에 돌아오는대로 내년 열리는 유로2020 본선을 대비한다. 스페인은 당일 열린 루마니아와 예선 최종전까지 5-0으로 이기면서 8승2무 무패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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