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서재원 기자= 벤투호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전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느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조금 많이 아쉽지 않나 싶다. 공정과 불공정을 떠나서 저희가 현실적으로 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가 브라질이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세계적인 팀이고, 어느 대회에 나가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우리도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훈련 과정에서 요구한 게 있다. 우리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보자고 했다. 선수들이 많이 따라줬다. 상대 진영에서 공도 몇 번 뺏었다"라고 적극적으로 맞선 것에 대해 평가했다.

브라질전을 통해 얻은 점에 대해선 "브라질이라는 팀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할 기회가 맣지 않다. 선수들이 오늘 브라질과 경기를 통해서 '졌다'라는 마음이 아니라 많은 걸 배웠기를 바란다. 현실적으로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2019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돌아보면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저의 올해 A매치는 끝났지만 선수들은 동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아시아에서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올해 마무리를 잘 하길 바란다"라고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약팀과 싸울 때와 강팀과 싸울 때의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축구에는 답이 없다"며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 선수로서, 팀으로서 한발 짝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