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현장리뷰] 브라질에 ‘수준 차 실감’ 한국, 0-3 완패... 벤투호 ‘2패째’
입력 : 2019.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최강 브라질의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서 파케타, 쿠티뉴, 다닐루에게 연속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9 아시안컵 카타르와 8강전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브라질전까지, 벤투 감독 부임 후 2패째를 당했다. 보약 먹은 브라질은 최근 A매치 5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정우영, 주세종,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조현우가 나섰다.

치치 감독은 4-3-3을 꺼냈다. 쿠티뉴, 히샬리송, 제주스, 멜루, 파비뉴, 파케타, 로지, 밀리탕, 마르퀴뇨스, 다닐루, 알리송이 출격했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 브라질 측면 파고들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브라질은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 서서히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전반 9분 브라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쿠티뉴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로지가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 파케타가 한국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이 반격했다. 전반 13분 황희찬이 브라질 아크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했다. 볼을 잡은 손흥민이 개인기를 시도하다가 볼을 빼앗겼다. 14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알리송 품에 안겼다.

브라질이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다면, 한국은 패스 플레이로 맞섰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혼전 상황을 야기, 볼이 정우영을 맞았다. 이어 손흥민의 예리한 대각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브라질도 라인을 올렸다. 좌우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한국은 반칙으로 응수했다. 전반 26분 다닐루가 기습적인 슈팅이 골문을 넘겼다. 이어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개인기 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한국도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27분 김민재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찔렀다. 황의조가 건넨 볼을 이재성이 잡아 슈팅했다. 그러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32분 손흥민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은 빗맞았다.

역시 브라질은 한 방이 있었다. 전반 36분 쿠티뉴가 쿠티뉴 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연거푸 실점한 한국.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브라질 아크에서 반칙을 얻었다. 42분 정우영의 프리킥이 알리송에게 막혔다. 흐른 볼이 쿠티뉴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름 선전한 45분이었다.



후반 들어 의욕적으로 나섰다. 1분도 채 안 돼 황희찬의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7분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브라질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쿠티뉴 프리킥에 이은 파케타 헤딩슛이 떴다. 10분 파케타가 한국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위협했다.

계속 두드리던 브라질이 세 번째 골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아크로 흐른 볼을 다닐루가 지체 없는 슈팅으로 조현우가 버티고 있는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벤투 감독은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로 변화를 줬다.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질 공격이 매서웠다. 22분 히샬리송, 26분 제주스가 연이은 슈팅을 가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7분 김진수, 29분 손흥민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알리송에게 막혔다. 30분 이재성 대신 권창훈이 투입됐다. 34분 손흥민이아군 진영에서 과감한 장거리 슈팅으로 알리송을 식겁하게 만들었다.

경기 막판 한국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교체로 들어온 권창훈이 후반 37분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야속하게 볼이 알리송 품에 안겼다. 브라질은 39분 피르미누로 시간을 벌었다. 호펨하임 시절 동료인 김진수와 만남이 성사됐다. 이후 한국은 브라질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끝내 만회골을 못 넣은 채 고배를 마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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