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 쥔 롯데, 2차 드래프트서 포수 얻나
입력 : 2019.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2차 드래프트는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난 탈출 경로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롯데가 겪은 포수난은 유독 심했다. 폭투만 103개가 나와 KBO 리그 역대 처음으로 100개를 넘겼고, 타율도 1할대 머물러 공·수 양면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포수 보강을 절실히 외치는 목소리가 안 끊이는 이유다.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 등 좋은 재목이야 많으나, 그들과 함께 커 갈 주전 포수감이 없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어린 포수진 사이에서 중심이 돼 성장 환경을 만들어 줄 포수가 없다는 게 골자다.

환경 조성이 안 됐다는 데 롯데 역시 동감했다. 허문회 감독은 취임식 때 "롯데 포수진이 약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잘하다 슬럼프에 빠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환경이 바뀌면) 못하다 잘하게 되는 선수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포수 영입 경로 중 하나였던 올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를 외친 롯데이지만, 보강은 확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성민규 단장은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외국인 포수까지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2차 드래프트가 끝날 때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올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선발하게 돼 롯데로서는 선택지 폭이 넓다.

일각에서 경험 있는 포수가 풀릴 거로 보는 여론도 적잖게 나온다. 단, 나이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성 단장은 "무엇보다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할 젊은 포수가 필요하다"며 "경험도 적절히 충족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영입 기준을 밝혔다.

기준을 만족하는 선이라면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영입이 이루어질 공산도 있다. 그러나 외국인 포수와 트레이드까지 다각도로 검토 중인 롯데로서 조급할 이유는 없다. 되레 포수와 함께 약점으로 꼽히는 내야나 마운드 보강을 우선시할 가능성도 생각 안 할 수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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