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본 이천수의 조언 “브라질도 안 하는 중앙 돌파 한다”
입력 : 2019.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브라질전을 마친 대표팀에 조언을 건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를 본 이 실장은 유튜브 ‘터치플레이’를 통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전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뗐다.

이 실장은 “브라질이 왜 우리를 상대로 측면 공격을 했는지 배워야 한다. 중앙 돌파를 해서 골을 넣으면 좋지만, 공간이 없다”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브라질이다. 상대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브라질이 보여준 전술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브라질전에서 썼던 전술을 아시아에선 상대가 쓴다. 그런데 브라질도 안 하는 중앙 돌파를 한다. 우리도 브라질이 보여줬던 것처럼 측면 깊은 지역까지 돌파해서 크로스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면 무득점 경기가 안 나온다고 본다”라며 최근 무득점 경기가 계속되는 대표팀의 문제를 꼬집었다.

이 실장은 대표팀의 실점 장면을 예로 들며 설명을 덧붙였다. “브라질은 얼리 크로스도 가능한 상황에서도 깊숙이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했다. 그 이유는 뒤에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뒤에서 들어오는 선수를 놓칠 확률이 높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실점 장면을 떠올려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재성 해설위원도 생각을 밝혔다. “최전방에 나선 황의조가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황희찬, 손흥민 같은 선수들이 측면 돌파를 해야 상대 센터백이 끌려 나온다. 그래야 황의조에게도 공간이 생기는데 중앙 공격을 많이 하다 보니 답답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추가 시간에 반복되는 대표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추가시간은 경기가 끝날 때가 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하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돌린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기고 있는 상대는 라인을 내린다. 그러면 더 적극적으로 상대 지역에서 싸워야 하는데 꼭 그런 시간에만 밖에서 공을 돌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정규 시간에는 준비한 패턴대로 가야 한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지고 있는 상황에는 급하게 공격을 해야 한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이 벤투호에서 자주 보인다. 그런 시간이 되면 감독이 나서서 지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터치플레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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