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U-17 스타' 최민서는 생각이 많아졌다
입력 : 2019.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천] 홍의택 기자= 골 넣고 기뻐하는 걸로 끝내질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 최민서는 되레 생각이 많아졌다고.

U-17 대표팀에서 찬란히 빛난 그다. 김정수 감독과 호흡한 이 선수는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행 주역으로 우뚝 섰다. 4년 전 대회와 비교해 열기가 덜한 감은 있었어도,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을 만큼 대단한 행보였다.

최민서의 흐름은 국내에서도 계속됐다. 청주대성고와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64강을 마친 날, "피곤해 죽겠다"던 토로와 달리 표정은 밝았다.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팀 두 번째 골을 뽑은 뒤였다. 귀국한 지 얼마 안 돼 몸이 무거웠을 법도 했지만, 종료 직전에는 절묘한 패스로 쐐기 골까지 도왔다.

사람은 쉬이 변하질 않는다. 축구선수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환경을 깨고 나오는 게 생각만큼 녹록지 않기 때문. 국내에서 아무리 좋은 팀과 매치업을 소화해도 한계는 있다는 얘기다. 그런 차원에서 최민서는 더없이 값진 경험을 했다. 축구 스타일이 다른 타 대륙 선수들과 붙어보면서 발전할 거리를 찾았다.

최민서가 본 해외 선수들은 특징이 있었다. "다이나믹하고 도전적"이란 것.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칠레 등과 맞붙었던 최민서는 "피지컬은 당연했고 세밀함도 더 개선해야 했다"라면서 "가장 많은 걸 느낀 대회였다. 보완할 부분도 찾았고 생각할 것도 많아졌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산뜻하게 출발한 포항 U-18은 32강에서 일격을 맞았다. 올해 무학기 우승팀 용인태성FC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밀려 탈락했다. 하지만 이날도 최민서는 멀티골로 에이스 기질을 뽐냈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최전방을 두루 소화하는 데다 귀신 같이 때려 넣는 센스까지. 머잖아 스틸야드를 누비는 날도 기대해봄 직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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