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전북 현대와 비겼다.

울산은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서 후반 4분 김진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불투이스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막판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아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79점 선두로 2위 전북(76점)과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12월 1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비기면 세 번째 정상에 오른다.

홈팀 울산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 주니오, 2선에 김보경, 이상헌, 김인성이 나섰다. 중원은 믹스와 박용우, 수비는 이명재, 불투이스, 윤영선, 김태환, 골키퍼 장갑을 김승규가 겼다.

원정팀 전북은 4-1-4-1을 꺼냈다. 최전방에 이동국, 뒤에서 로페즈, 손준호, 정혁, 이승기가 지원사격했다.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 포백은 김진수, 권경원, 김민혁, 이용이 구축, 골키퍼 장갑을 송범근이 꼈다.

시작부터 두 팀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전반 7분 김태환과 로페즈가 울산 진영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조금씩 뜨거워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북이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0분 김진수 프리킥에 이은 이동국 헤딩슛이 김승규 품에 안겼다. 11분 이동국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13분 이상헌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헤딩슛했지만,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16분 김인성이 전북 측면을 빠르게 침투 후 올린 크로스가 길었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북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전반 23분 이동국이 울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날린 터닝슛이 옆 그물을 때렸다. 25분 이용의 크로스를 로페즈가 문전에서 헤딩한 볼이 김승규에게 잡혔다.

울산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김태환이 전북 좌측을 과감하게 돌파했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몸이 가벼웠다. 전반 36분 골라인 깊은 곳에서 이동국이 크로스 한 볼이 김승규 발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동국 헤딩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 주니오가 역습 과정에서 신형민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때 경고가 나왔고, 모라이스 감독이 대기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치열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전북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 아크에서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후반 7분 이상헌을 빼고 황일수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북이 흐름을 탔다. 10분 손준호의 아크 오른발 프리킥이 김승규 손에 걸렸다.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6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주니오가 헤딩슛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전북도 맞불을 놓으며 경기를 뜨거워졌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23분 믹스 대신 주민규로 승부수를 던졌다. 두드리니 열렸다. 26분 전북 진영에서 이명재가 높게 띄운 볼을 불투이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동점이 되자 후반 31분 모라이스 감독이 이비니 카드를 꺼냈다. 전북은 33분 로페즈가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울산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방어했다. 36분 고무열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그야말로 혈투였다. 추가시간 5분에도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