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감독, “우리가 왜 1위인지 보여줬다, 우승할 것”
입력 : 2019.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서 후반 4분 김진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불투이스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막판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승점 79점 선두로 2위 전북(76점)과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12월 1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비기면 세 번째 정상에 오른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오늘 결정 못해 송구스럽다. 전북이라 쉽게 안 될 줄 알았다. 역시 강했다. 잘 막아냈지만, 실점하고 말았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왜 우리가 1위인지 보여줬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이제 우승해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예상대로 전반에 전북이 강공으로 나섰고, 울산은 몇 차례 역습을 펼쳤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김진수에게 실점했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황일수, 주민규를 연달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계속 두드렸고, 후반 26분 상대 수비 집중력 문제를 틈타 불투이스가 헤딩골을 터트렸다. 남은시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한 골이면 정상이었다. 때문에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우승을 포항과 최종전으로 미뤘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말씀드렸듯 초반 15분을 지켜봤다. 수비로 내려설 마음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했다. 후반 스로인 상황에서 우리가 키를 쥐고 있었는데, 실점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선수 교체를 했다. 노력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휴식기 이후 우리가 하려고 했던 부분이 후반에 많이 나왔다”고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확실히 전북보다 유리하다. 승점 1점이면 된다. 하지만 울산은 포항전에서 믹스, 김태환, 박용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6년 전 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안 좋은 추억도 있다.

김도훈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잘 메워야 한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며, 포항에 관해 “과거일 뿐이다. 연연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홈에서 우승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