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무조건 우승” 김승규-강민수, 12월 1일 울산의 날 선포
입력 : 2019.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수문장 김승규(29)와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33)가 울산 현대에서 반드시 '세 번째 별'을 달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서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79점으로 전북에 승점 3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울산이 이겼다면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지만, 전북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유리하다.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른다. 같은 시간 전북은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모든 기운이 울산이 쏠린 상황.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이유는 2013년 12월 1일 홈(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에 패하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기 때문이다. 당시 멤버 중 김승규와 강민수만 현재 팀에 있다. 둘은 경기에 나서서 철옹성을 구축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무너졌다. 6년 만에 라이벌 포항을 앞에 두고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23일 전북과 일전 후 김도훈 감독은 “과거일 뿐이다. 연연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홈에서 우승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민수는 “그때 있었던 선수가 나와 승규뿐이다. 아마 다른 선수들은 포항전을 잘 모를 거다. 승규에게 서로 믿고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 재미있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우승 가능성에 관해 묻자 “무조건, 100% 해야 한다. 선수단, 사무국, 팬들도 바란다. 정상을 차지할 수 있게 원팀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 경기 선방 쇼를 펼치고 있는 김승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포항전에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있다. 마지막 상대가 누구든 오늘(전북전) 우승을 결정짓고 싶었는데, 잘 안 돼 아쉽다”고 말했다.

유스 출신인 김승규는 책임감이 더 크다. 팬들 만큼 본인도 리그 첫 타이틀에 욕심이 난다. “2006년 프로에 왔는데 전년도에 우승했다. 이후 기회를 놓쳤다. 팬들에게 우승을 안겨드리면 멋진 그림이 나올 것 같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강민수, 김승규는 절대 ‘두 번 연속 미끄러지지 않겠다’며 2019년 12월 1일을 울산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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