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췌장암 투병' 유상철 ''보란듯이 완쾌해 희망 드리겠다''
입력 : 2019.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조용운 기자= 췌장암 투병을 알린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상주 상무전에서도 벤치에 앉는다. 각지에서 전해온 응원 메시지에 한결 밝아진 얼굴로 홈구장을 찾은 유 감독은 '회복'을 다짐했다.

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를 치른다.

유 감독은 지난 19일 투병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불거진 건강 이상설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유 감독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계속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발표로 상주전은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전 인터뷰를 앞두고 "평소와 달라 낯설다"라며 농담을 먼저 건넨 유 감독은 "연락과 격려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기사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며 "힘이 됐다. 여러 기분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팬들의 걱정 덕분에 힘을 냈다. 좋은 사례도 많으니 완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지난 일주일 근황을 전했다.

유 감독은 병명을 직접 밝힌 이유로 "결과가 이미 나왔고 언젠가 다 알 부분이라 공식적으로 알렸다. 긴가민가 하는 것에 말이 자꾸 나오는 것,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업앤다운이 되는 것이 더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의 발표로 상주전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전부터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응원한다. 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하고 홈에서 마지막 경기다. 최다관중이 기대되는데 결과를 가져와야 팬들이 인천 기대감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다. 꼭 이겼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에게는 내가 아픈 부분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연민이 아닌 승부로 접근해달라고 부탁했다. 나 때문이 아닌 팬들을 위해 1승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여러 응원으로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절도 있고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알려져 있어 관심을 받는데 일반인 중에서도 투병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 보란듯이 완치하겠다"라고 다짐햇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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