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팬+사무국' 함께한 '경남아이가' 원정대...경남, 끝까지 간다!
입력 : 2019.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서재원 기자= 경남FC의 생존을 위해 팬들과 사무국이 하나로 뭉쳤다. 약 200여명의 '경남아이가' 원정대가 성남FC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은 24일 오후 2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성남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2점을 기록한 경남은 12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7)와 격차를 벌리며 다이렉트 강등과 멀어졌다. 10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3)와 격차는 여전히 1점이다.

K리그1 돌풍의 주역이었던 경남은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오히려 독이 됐다. 시즌 초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적 한계를 느꼈고, 리그 성적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경남은 아직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는 위치였다. 승점 29점(이하 경기 전)으로 11위에 머물러 있기에 강등 위기에 놓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10위 인천(승점 30), 12위 제주(승점 27)와 생존 경쟁은 2경기를 남겨둔 37라운드까지 계속됐다.

경남의 축구는 K리그1에서 계속 돼야 했다. 이에 경남 사무국은 이번 성남 원정을 위해 팬들과 함께하는 '경남아이가' 원정대를 모집했다. 비와 추운 날씨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팬 '102명'이 원정대를 신청했다. 현장에서 합류한 인원까지 합하면 200명에 달하는 인원이었다.

사무국 직원도 총출동했다. 조기호 대표이사, 이소영 사무국장을 비롯한 사무국 전 직원도 함께했다. 휴일까지 반납하며 원정대와 함께한 직원도 있었다. 경남의 생존을 바라는 하나 된 마음이었다.

'경남아이가' 원정대의 화력은 엄청났다. 탄천종합운동장은 경기 전부터 경남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선수들이 등장하자, "할 수 있다! 경남!"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킥오프 전 경남의 선수들은 박수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팬들과 사무국의 하나 된 마음은 경남 선수들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전반 4분 만에 제리치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히더니, 곧바로 김효기의 선제골이 터졌다. 경남은 전반 39분 아쉬운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실점에도 원정대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고, 후반 29분 제리치의 페널티킥 골로 경남은 승리했다.

'경남아이가' 원정대의 목소리는 결국 경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무국에서 팬들까지, 경남의 생존을 바라는 하나 된 마음이 선수단에 통했고, 경남의 이야기는 최종전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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