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가치 증명’ 과제 받은 타가트, 멀티골로 답했다
입력 : 2019.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의 타가트가 이임생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타가트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2골을 추가한 타가트는 20골 고지를 밟으며 2위 주니오(18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기 전 수원 이 감독은 강등 경쟁의 캐스팅보트가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FA컵 우승 이후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고자 부상 선수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한 시즌 간 고생했다. 선수들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다. 감독으로서 부담이 되는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감독은 최전방에 주전 공격수 타가트를 내세우며 100% 전력으로 임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타가트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냐고 묻자 “타가트가 가장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고 이왕이면 득점왕이 돼서 가치를 증명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타가트는 이 감독의 말에 화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던 타가트는 0-1로 뒤진 전반 1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라’는 이 감독의 말에 멀티골로 답을 대신한 타가트. K리그 입성 첫해 득점왕이라는 목표가 머지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