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안양서 꽃 핀 천재 이정빈, “믿어준 김형열 감독님께 보답 원했다”
입력 : 2019.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한재현 기자= 유소년 시절 천재라 불렸던 이정빈이 FC안양 임대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강적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자신의 진가를 과시할 준비를 했다.

안양은 지난 23일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정규리그 우선 법칙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이제 오는 30일 부산과 원정 경기 승리 시 K리그1 11위(인천 또는 경남)와 승격을 건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이정빈은 안양의 돌풍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안양으로 임대 이적했다. 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그는 21경기 4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017년 프로 입단 이후 3시즌 만에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수비력과 힘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부천전은 박스 투 박스 플레이를 하며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었다. 또한, 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도 살리면서 부천전 무승부에 큰 힘이 됐다.

이정빈은 부천전 이후 인터뷰에서 “인천 시절과 달라진 건 없다. 부천전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는데, 이전에는 수비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신경을 쓰려 했다. 수비적으로 집중한 게 좋았다”라고 수비력에도 적잖이 신경을 많이 썼다.

그가 맹활약 할 수 있었던 건 김형열 감독의 역할이 컸다. 김형열 감독은 인천에서 기회를 자주 받지 못해 주춤한 이정빈의 기는 물론 장점을 살려줬다. 그가 안양에서 마음 편안히 맹활약했던 비결이다.

이정빈은 “저의 장점을 많이 살려주시는 감독님이시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려 했고, 집중해서 마인드 컨트롤 하려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안양이 K리그1 승격하려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를 승리해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원 소속팀 인천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부산을 꺾고 인천을 만나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한다. 임대 이적 당시 원소속팀 출전 불가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빈도 인천과 재회는 바라지 않았다. 그는 “인천이 떨어질 거라 생각 안 한다. 경남과 만나서 3경기 모두 뛰고 싶다”라며 인천의 잔류를 확신했다.

우선 부산과 맞대결이 중요하다. 그는 “부산과 만나면 평소 이상의 플레이가 나온다. 원정 경기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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