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승 주역 아슐마토프, 수비수 최초 K리그2 MVP 도전
입력 : 2019.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광주FC 수비의 핵이자 우즈베키스탄 특급 아슐마토프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하나원큐 K리그 2019 시상식이 오는 12월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K리그1, 2 모두 통틀어 각 포지션 별 라인업은 물론 최고의 선수(MVP)가 결정되는 자리다.

K리그2 최고의 선수를 가릴 MVP 후보에는 아슐마토프를 비롯해 치솜(수원FC),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조규성(FC안양)이 이름을 올렸다.

19골로 득점왕에 올라 광주 우승을 이끈 괴물 공격수 펠리페(광주FC)는 제외됐다. 올 시즌 2번 퇴장을 당했고, 그 중 하나는 3경기 결장을 할 정도로 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중징계를 받은 선수와 감독을 후보에서 제외하며, 페어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펠리페가 뛰어난 활약에도 제외된 이유다.

그러나 펠리페 대신 아슐마토프가 MVP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도전했다. 아슐마토프는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했고, 올 시즌 2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가 올 시즌 우승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31실점)을 이룬 것도 아슐마토프의 힘이 컸다.

아슐마토프는 상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패스와 움직임을 예측해 차단하는 판단력이 뛰어나다. 또한, 몸 싸움은 물론 중앙 수비수임에도 빠른 발을 갖추면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더구나 그는 한국 동료들과 빠르게 융화됐다. 광주 주장 김태윤은 “한국 사람이라 느낄 정도로 성실한 선수다”라고 했으며, 박진섭 감독도 “피지컬도 좋지만, 성실하며 선수들과 잘 어울렸기에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 한국축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그가 MVP를 달성하기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한, 2013년 본격적인 승강제 이후 K리그2 역대 MVP는 모두 공격수들 차지였다. 공격수를 제외한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들은 MVP를 받아보지 못했다.

현재 MVP 경쟁도 이동준 또는 조규성의 2파전이다. 그러나 K리그2 MVP는 각 구단 주장, 감독(이상 30%), 미디어(40%) 투표에 의해 결정 나기에 변수는 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아슐마토프가 K리그2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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