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조준’ 경남, 선수-팬-프런트 똘똘 뭉친 건 “인천전 필승”
입력 : 2019.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홈에서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로 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경남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승점 32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에 있지만, 10위 인천(승점 33)과 단 1점 차다. 승리는 곧 자력 잔류다. 경남은 이번 인천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이번 인천전은 쉽지 않다.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이후 2승 1무 1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며,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4기 투병 발표 이후 많은 응원까지 받고 있다. 또한, 인천은 원정팬들을 위해 버스를 10대 이상 동원했고, 개인적으로 오는 팬들까지 더하면 최대 1,000명 가까이 창원축구센터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워낙 기세가 좋기에 경남이 홈이라도 부담이 크다.

그러나 경남이 기세에서 뒤처지는 건 아니다. 경남은 지난 24일 성남FC 원정에서 2-1 승리로 무승 사슬을 끊어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역대 전적은 11승 14무 5패로 크게 앞서 있으고, 최근 전적도 3승 5무 2패로 우세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남 서포터들도 인천의 원정팬들의 맞서 필승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경남 서포터 콜리더는 경남 구단을 통해 “우리 경남팬들도 인천만큼 잔류에 간절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지금 절실한 힘이 필요한 경남에 용기와 힘이 된다. 경남은 반드시 승리로서 우리에게 희망이 될 거라 자신한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경남을 위해 힘이 되어 달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촉구했다.



구단 프런트들도 이에 발맞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 선수들이 많은 힘을 받을 수 있게 관중 동원에 힘 쓰고 있다.

수험생들의 무료 입장을 시작으로 창원축구센터를 포함한 지역 상권에 경기 관람 할인권을 배포했다. 또한 경남 지역 유관 기관들도 경기 관람을 약속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남 홈 경기 협력 업체는 추운 날 경기장을 찾아주는 홈 팬들을 위해서 핫팩 2,000개를 지원했다. 경남 구단은 팬들이 따뜻하게 경기를 관람하도록 나눠줄 계획이다.

인천팬들과 충돌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경남은 원정석에 경호 인력을 평소보다 추가로 많이 배치했으며, 공지 사항을 통해 원정팬들의 동선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며 통제할 예정이다. 홈 팬들이 안전하게 경남을 응원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베테랑 공격수 김효기는 최근 고생하고 있는 구단 프런트들에게 간식을 선물하며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지난 성남전 승리로 가라앉던 분위기와 승리 DNA까지 되찾았다.



경남 선수들은 승강플레이오프와 강등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알고 있다. 벼랑 끝까지 몰렸기에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더 강하다.

김효기 역시 “우리는 홈에서 강하다. 성남전 승리로 자신감도 올라와 있다. 서로 똘똘 뭉치고 있기에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했고, 고경민도 “전술보다 정신력을 발휘해야 한다. 플레이오프가 얼마나 부담이 큰 지 안다. 무조건 잔류만 생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남이 간절함을 안고 마지막 경기에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쓸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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