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출신' 이임생 감독 ''제주 강등, 개인적으로 마음 아프다''
입력 : 2019.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의 강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수원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실에서 도이치 모터스와 스폰서십 계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후 2020시즌 새롭게 착용할 유니폼이 공개됐다. 유니폼 발표에는 주장 염기훈을 비롯해 전세진, 노동건이 자리했다.

행사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가진 이임생 감독은 "예전처럼 구단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은 스폰서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이치 모터스 뿐 아니라 더 많은 스폰서가 구단을 후원해 주시면 선수단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유니폼도 공개됐다. 이 감독은 "오늘 처음 봤는데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깔끔하고 신선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다양한 질문이 오고갔다. 그중 지난 라운드 제주 원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수원은 지난 24일 제주를 4-2로 꺾었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제주의 강등이 확정됐다. 제주는 부천SK와 유공의 전신으로 이임생 감독이 몸담았던 곳이기도 했다.

이임생 감독은 "제가 뛸 때는 유공이었다. 그러면서 명칭이 SK로 바뀌고, 이후에 부천에서 제주로 이전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다. 오해의 소지가 나올까하는 부담이 크다. 개인적인 감정을 말씀드리자면, 마음이 아픈 게 사실이다. 최윤겸 감독님에게도 경기 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이 세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배재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개인의 가치를 증명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기업구단의 연이은 강등을 보면서 수원도 경각심이 들었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저는 K리그 초보 감독이다. 그래서 시작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공부가 많이 됐다. 계속해서 공부해야 한다. 저희가 시즌 초 3연패를 했다. 전술적인 부분을 바꾼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원하는 축구를 추구하다가, 수원이 강등권이 가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누가 제주가 강등될 거라 생각했겠나. 모든 감독이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밑에 있는 팀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끔 선수들과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선 "올 시즌 시도했던 축구를 실패하면서, 이후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2020시즌에는 수원의 색깔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계속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수원의 색깔을 찾으면서 점수를 따갈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고 2020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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