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먹튀가 된 페페, 아스널이 1080억 쓴 대가는 1골 2도움
입력 : 2019.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스널이 꿈꿨던 오페라(오바메양-페페-라카제트) 라인 프로젝트는 산산조각 날 위기에 있다. 바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페페의 심각한 부진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올 시즌 현재까지 페페의 활약을 점검해봤다. 페페는 2019/2020시즌 현재까지 16경기 3골 4도움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더 심각하다. 12경기 1골 2도움으로 저조했다.

페페는 이번 여름 7,200만 파운드(약 1,081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에 입성했다. 아스널 창단 이후 최고 이적료를 썼다. 이전보다 씀씀이가 적어진 아스널 입장에서 큰 맘 먹고 지른 선택이었다.

아스널은 페페 영입으로 기존 전력인 피에르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함께 강력한 스리톱을 기대했다. 일명 오페라 라인이 리버풀의 마누라(마네, 피르미누, 살라), 토트넘 홋스퍼의 DESK(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라인과 같은 강력한 공격진을 꿈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페페는 현재까지 몸값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은 그의 부진으로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순위도 8위까지 처졌다. 또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다. 페페의 늦은 적응과 부진은 여러 사람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릴에서 같이 뛰었던 안와르 엘 가지(애스턴 빌라)와 비교된다. 가지는 빌라로 이적 당시 이적료는 800만 파운드(약 120억 원)에 불과하지만, 그는 리그 12경기 동안 3골 3도움으로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빌라는 페페의 몸값 1/9만 쓰고도 엘 가지 효과를 보고 있다.

아스널은 페페 영입을 위해 큰 돈을 써 좀 더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는 아스널 역대 최고의 먹튀로 남을지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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