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호날두... “이 선수에게 헤드라인 뺏겼다”
입력 : 2019.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고개 숙인 호날두... “이 선수에게 헤드라인 뺏겼다”


고개 숙인 호날두... “이 선수에게 헤드라인 뺏겼다”


파올로 디발라(유벤투스)가 결승골을 터뜨린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고개를 숙였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에서 디발라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유벤투스(13점)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유벤투스의 해결사는디발라였다. 호날두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디발라는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중반에는 환상적인 볼 터치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추가시간. 유벤투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한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각이 거의 없는 위치였지만 디발라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디발라는 강력한 왼발을 뽐내며 얀 오블락이 지키던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었다.

‘CNN’은 “디발라가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호날두의 쇼를 훔쳤다”라며 호날두에게 집중됐던 스포트라이트가 디발라를 향했다고 전했다.

실제 아틀레티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모든 관심은 호날두를 향했다. A매치 소집 전 무릎 부상으로 2경기에서 교체됐던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어 4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유벤투스로 돌아와서는 다시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또 아틀레티코 상대 32경기 25골을 기록하며 천적 면모를 뽐냈던 호날두였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디발라가 빛났다. 별다른 활약이 없던 호날두는 후반 15분 상대 수비 실책으로 잡았던 기회마저 놓치며 아쉬움을 더했다.

‘CNN’은 “호날두는 이번 달만 팀 동료에 의해 두 번이나 헤드라인을 뺏겼다. 3주 전에는 아론 램지가 그의 프리킥 골을 밀어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난 시즌 이후 호날두는 10번의 프리킥을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디발라는 단 2번의 시도로 1골을 기록했다”라며 호날두의 저조한 프리킥 능력을 꼬집었다.

이어 “호날두가 걱정해야 할 건 프리킥이 아니다. 그는 유벤투스 합류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을 넣었다. 디발라는 8골을 기록했다”라며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에 걸맞지 않은 호날두의 득점력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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