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남기일이 본 ‘친정팀’ 제주 강등, “가슴이 아프나, 좋은 팀으로 변할 것”
입력 : 2019.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잔류에 성공했지만, 선수 시절 친정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웃지 못했다.

성남은 3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순위 경쟁은 의미 없다. 성남은 이미 9위로 잔류 하며 마음 편안히 홈 최종전을 치르지만, 제주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지난 37라운드에서 2-4 패배로 강등이 확정됐다.

남기일 감독에게 제주는 특별한 추억을 가진 팀이다.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제주 전신인 부천SK에서 161경기 21골 2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당시 K리그에서 손꼽히는 미드필더로 주목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몸은 성남에 있지만, 친정팀의 강등을 본 남기일 감독의 마음이 좋을 리 없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제주가 강등되어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잔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팀이다. 선수 시절 추억도 있기에 경기를 보면서 와 닿았던 게 느껴졌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으로 친정팀의 부활을 기원했다. 그는 “제주는 다른 강등 팀에 비해 재정과 선수 수준을 보면 다시 올라올 힘이 있다. 다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거듭나서 더 좋은 팀이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남기일 감독은 모든 감정을 뒤로 하고, 제주와 홈 경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는 “홈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성남의 승리만 집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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