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아쉽게 무너진 대구의 ‘ACL 꿈’, 서울 징크스에 울었다
입력 : 2019.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지만 대구FC 팬들은 좀처럼 발을 떼지 못했다. 단 한 골이 부족했다. 그렇게 바라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년 연속 진출의 꿈은 사라졌다.

대구는 1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등을 내세워 서울의 빈틈을 공략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과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ACL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전반전은 무척 힘겨운 45분이었다.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최전방의 세징야와 에드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쳐가는 서울을 몰아쳤다. 후반 34분 대구의 공격 상황에서 공이 서울 수비의 팔에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대구 선수 모두가 달려가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 시켰다.

대구는 후반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41분 에드가의 오버헤드 킥이 살짝 빗나가자 탄성 소리가 DGB대구은행파크에 울려 퍼졌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4분. 대구는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올 시즌 대구는 서울에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악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홈 최종전에서도 잘 싸웠지만 지긋지긋한 ‘서울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전 안드레 감독이 “축구는 결과로 얘기하긴 하지만 지난 경기들을 봤을 때 우리 경기력은 분명 좋았다”라고 언급했다. 대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지난해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FA컵 우승을 차지,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돌풍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구가 꿈꿨던 2년 연속 ‘Road to Asia’의 꿈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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