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포항 골에 들썩인 전주성, 역전 우승 기적이 이루어졌다
입력 : 2019.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골이 나올 때마다 전북 현대 팬들은 환호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다득점으로 울산 현대를 제치고 통산 7번째이자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뤄냈다.

이날 전북 팬들은 두 팀을 응원했다. 전북과 함께 울산 원정경기를 한 포항 스틸러스였다. 전북의 우승 조건은 전북의 승리와 함께 포항의 울산전 승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북 서포터스는 ‘영일만 형제여 힘을 내라’라는 응원 현수막까지 제작했다. 그리고 전반 26분 포항 완델손의 골이 나오자 전북 팬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10분 뒤 울산 주니오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전북이 0-0 상황이던 전반 39분에 손준호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환호는 더욱 커졌다. 때마침 포항이 혼전 중 김광석이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김광석의 골은 무효 처리가 됐다.

하프타임에 전북 팬들은 전북 경기보다 포항의 골 상황에 더 큰 관심을 내보였다. 한 팬은 “VAR 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성토할 정도였다.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울산 골망을 흔들자 또 다시 전주성이 들썩였다. 전북은 전광판을 통해 울산-포항전 상황을 전달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허용준의 추가골로 포항이 3-1로 달아나자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우승 분위기로 뒤덮였다.

전북은 강원에 1-0으로 승리했고, 포항은 울산에 4-1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이라는 기적은 현실이 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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