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또 울산 가로막은 김기동, “이기려는 마음 강했다”
입력 : 2019.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2013년 12월 1일, 2019년 12월 1일.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의 리그 우승을 또 저지했다.

포항은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승점 56점으로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울산을 이겨 기쁘다. 원정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점을 통해 내년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도권, 점유율, 내용, 대량 득점까지. 모든 면에서 울산을 완벽히 압도했다.

김기동 감독은 “울산이 홈인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에 치중하다가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역습을 준비했다. 실점했지만, 선수들에게 재차 강조했다. 후반 들어 훈련 때 모습이 잘 나왔다”는 승인을 들었다.

울산은 이번 시즌 5패밖에 없다. 그런데 포항이 절반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무려 3패를 안겨줬고, 우승까지 막았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 늘 이기려고 준비한다. 울산과 경기는 민감한 면이 있다. 나 또한 긴장하면서 준비한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무장한다. 오늘 상대보다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포항은 K리그 역사에 또 획을 그었다. 6년 전 우승컵을 빼앗았던 그 순간처럼. 이번에 정상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스토리가 탄생했다.

김기동 감독은 “일 년 중 하나의 경기”라고 한 뒤,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안 했다. 내가 좋아하는 도훈이 형과 대결이었는데...”라며 미안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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