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승강PO 경험했던 박주영, ''ACL 진출 압박감? 그런 것 없었다''
입력 : 2019.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펼친 경기였지만 박주영은 크게 압박감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FC서울은 1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A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박주영은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서울의 ACL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영은 “오늘 경기는 서울에 굉장히 중요했다.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ACL 진출 티켓이 걸려있었다.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박주영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경험적인 부분을 잘 갖추고 있었기에 크게 걱정을 하기보다는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펼쳐보자고 했다. 그게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불과 1년 만에 달라진 서울이다. 서울의 2018년은 잊고 싶은 해다. 부진을 거듭한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다. 가까스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K리그1에 잔류하긴 했지만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올해는 마지막까지 ACL 진출 티켓을 놓고 대구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박주영은 걱정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어렵다고는 생각을 안 했다”는 박주영은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대구전에서 선수들이 간절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작년에 어려운 경험을 하면서 개개인이 많이 느꼈다. 그래서 위기 상황이 다시 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모여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ACL 진출을 확정 지은 서울은 좀 더 탄탄한 선수층이 필요하게 됐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여름 이후 에너지가 방전된 것을 체감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주영은 “다시 시즌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일단 쉬는 것부터 잘 쉬겠다. 동계 훈련에 돌입하기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와서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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