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MVP' 김보경 ''우승 못했기에 포기했는데...미안함이 크다''
입력 : 2019.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홍은동] 서재원 기자= 김보경(울산현대)은 2019년 K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를 개최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2019년 K리그 최고의 별은 김보경으로 선정됐다.

2019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최종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승점 7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전북(72골)이 울산(71골)을 1골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MVP 수상은 문선민(전북)과 김보경(울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는 두 팀의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당초 울산이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김보경이 수상 확률이 높게 점쳐졌지만 마지막 순간 우승 팀이 바뀌면서 문선민의 수상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그러나 전북의 극적인 우승에도 MVP 수상자는 바뀌지 않았다. 2019년 한 해 동안 35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감독(5/12), 선수(5/12), 미디어(43/101)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2019년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트로피를 받은 김보경은 "K리그 관계자 및 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제가 MVP를 받을지 예상은 했었지만, 하루 전 포기를 했다. MVP를 받기 위해선 울산의 우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사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후보에 있는 모든 선수들 저보다 뛰어난 선수다. 울산 김도훈 감독님의 도움과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수상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리그 전체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리그인 것 같다. 울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모두가 2등을 기억하진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 스태프는 기억해야 한다. 실패로 생각하지 말고, 내년을 준비한다면 더 강한 울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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