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에서 K리그2 최고 GK가 된 윤평국, “친정팀 인천에 설욕하고파”
입력 : 2019.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홍은동] 한재현 기자= 광주FC 승격을 이끈 수문장 윤평국이 프로 7년 만에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윤평국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베스트 11 골키퍼 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 24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과 함께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행을 지켜냈다. 윤평국은 위기의 순간 선방과 안정된 볼 처리로 광주의 뒷문을 든든히 챙겨줬다.

윤평국은 지난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지난 2018년까지 무명 골키퍼였다. 지난 2015년 상주 상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2경기에 그쳤다. 이후 2017년 광주로 이적했고, 2018년 윤보상(상주 상무)의 입대와 함께 기회를 잡으며, 광주의 주전 골키퍼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인천에서 영입한 이진형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며 광주의 주전 골키퍼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로 인해 K리그2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윤평국은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올해 프로 7년 차인데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많이 운동하고 노력하면서 헛되지 보내지 않았기에 지난 시즌부터 출전했고,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특히, 박진섭 감독님께 기회를 주셨기에 출전 횟수가 늘어 났고, 묵묵히 내 역할을 했기에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라고 박진섭 감독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골키퍼상 후보에 올랐지만, 김영광(서울 이랜드)에게 밀려 아쉽게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과 함께 맹활약하며, 간절했던 수상을 이뤄냈다. 윤평국은 “욕심은 났고, 기대를 많이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잠까지 설쳤다”라고 수상 이전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평국은 지난 2017년 강등 당한 이후 다시 2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간다. 그가 만나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인천이다. 친정팀 인천과 묘한 악연이 그의 투지를 일깨우고 있었다.

그는 “K리그1은 만만치 않다. 템포가 빠르기에 저 역시 긴장감 보다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2017년 인천 원정에 나서 0-1로 진 기억이 난다. 다음에 만난다면, 쉽게 패하지 않을 것이다. 설욕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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