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반성부터 한 서울E 대표이사, 정정용 감독 전폭 지원 약속
입력 : 2019.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여의도] 김성진 기자=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팬들께 실망하게 해드렸다.” 정정용 감독 취임식에서 나온 서울 이랜드 장동우 대표이사의 통렬한 자기반성이었다. 정정용 감독과 함께 새 출발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5일 취임식을 서울 이랜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서 출발했다. 함께 자리한 장 대표이사는 정정용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서울 이랜드에서 펼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이사는 팬들께 사과의 말부터 전했다. 장 대표이사는 “우리 구단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서 매년 리더가 교체됐고 결과적으로 팬 미디어 관계자분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죄송하다”고 했다.

정정용 감독은 서울 이랜드의 6대 감독이다. 2015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한 서울 이랜드는 올해까지 5시즌을 보내면서 5명의 감독이 거쳐 갔다. 이로 인해 “결과만 생각해 1년마다 감독을 교체하는 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생겼다.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행이 발표됐을 때도 이런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장 대표이사는 정정용 감독 선임을 계기로 서울 이랜드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의 비전,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정정용 감독을 어렵게 모셨다. 2020년에는 정정용 감독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위해 나아가겠다. 정정용 감독에게 많은 격려 부탁한다”고 했다.

구단의 달라진 방침은 계약기간에서도 나타났다. 장 대표이사는 정정용 감독에게 5년이라는 파격 제안을 했다. 5년 동안 감독직을 보장하면서 서울 이랜드를 밑바탕부터 다시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다. 최종 3년 계약을 했으나 서울 이랜드가 얼마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인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장 대표이사는 “1년 동안 대표이사 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구동성으로 문제점을 얘기하더라. 기업이 돈 버는 것처럼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서 감독을 매년 바꾼다는 것이다. 축구는 기다려야 한다고 대부분 얘기해줬다”고 주위의 조언을 귀담아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말 기다려야 한다는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정정용 감독이 적합하다고 봤다. 정정용 감독을 모시기 위해 매주 찾아다녔다. 새롭게 하려는 자세를 설명했다. 내가 책임지고 구단에서 기다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정정용 감독이 목표로 잡은 선수 육성과 프로로서의 결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감독님과는 최소 3년을 기다리면 팀이 기초를 다지고 색깔을 낼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들도 최소 3년을 얘기했다”며 계약 기간 보장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힘을 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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