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정협, “동료들에게 미안, 2차전서 골로 만회할 것”
입력 : 2019.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이정협(28)이 K리그1 승격을 다짐했다.

부산은 5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그 누구보다 승격이 간절한 부산이다. 이번이 승격 도전 ‘사수 째’다. 유스 출신이 이정협의 어깨는 무겁다. 반드시 팀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각오다. 경남을 맞아 투혼을 불살랐다. 노보트니와 투톱을 이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홀로 슈팅 4개를 시도, 이 중 3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이범수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슈팅이 막힌 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정협은 “준비한대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일단 홈에서 절대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목표를 달성했다. 아쉬운 점은 공격수로 골을 넣었다면 수월하게 2차전에 갔을 텐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지막 슈팅이 걸린 것에 관해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호물로의 패스가 좋았는데,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못했다. 팀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날 이정협은 주장 임무를 수행했다. 중원의 핵인 박종우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한지호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는 “평소에 종우 형, 지호 형이 완장을 차는데, 감독님이 내게 맡기셨다. 책임감을 갖고 전방에서 많이 뛰고 싸우며 후배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애썼다. 말도 많이 하려 했다. 형들의 임무를 대신했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부산은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180분 중 90분’ 후반을 치른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 골만 넣으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정협도 알았다. 그는 “상대해보니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경남 수비진은 제공권과 힘이 좋다. 마지막 경기에서 올라가느냐 계속 K리그2에 남느냐 결정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잘 준비하겠다.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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