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vs 마테라치' 태권도 발차기 앙금에 SNS 시끌
입력 : 2019.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즐라탄 vs 마테라치' 태권도 발차기 앙금에 SNS 시끌

거의 10년 전 이야기를 두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와 마르코 마테라치(46)가 다시 으르렁거렸다. 둘 사이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난 2010년 인터밀란과 AC밀란의 라이벌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마테라치가 충돌했다. 후반 20분 밀란 소속의 이브라히모비치는 볼 경합 과정에서 마테라치가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로 복부를 가격했다. 마테라치는 크게 고통을 호소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대수롭지 않게 옐로 카드를 받고 뒤돌아섰다.

고의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GQ매거진'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태권도 킥으로 마테라치를 병원에 보내기 위해 4년을 기다렸다"라고 웃어보였다. 유벤투스 시절 마테라치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앙갚음한 것이다. 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이전 적으로 상대할 때 안 좋은 감정들이 남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비하인드를 털어놓자 마테라치도 응수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2010년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사진을 게재한 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언제나 고마워 이브라히모비치, 너가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거야"라는 글을 작성했다. 그러면서 사무엘 에투를 해시태그에 포함했다.



훈훈한 이야기가 아니다. 의도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인터밀란을 떠나 FC바르셀로나로 갔다. 당시 에투가 이브라히모비치와 트레이드 성격으로 이적에 포함됐다. 여러 이야기를 양산한 당시 인터밀란은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고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마테라치는 이를 약올리듯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터밀란을 떠나줬기에 우승했다'는 뉘앙스로 살살 긁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라치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