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경남이 충격의 강등 당해도… 팬들은 여전히 등 두들겼다
입력 : 2019.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2018시즌 K리그2 준우승과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그러나 최종 성적 K리그2 강등. 경남FC의 2년은 극과 극으로 슬픈 결말로 마무리 했다.

경남은 지난 8일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1년 전만해도 준우승에 올 시즌 ACL에서 선전으로 행복회로만 가동했던 경남에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경기 후 경남 홈 구장 창원축구센터는 부산의 기쁨과 경남의 슬픔이 교차했다. 경남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주장 배기종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남 팬들도 할 말을 잃었다. 또한, 판정 논란에 뿔 난 일부팬들은 퇴장하는 심판진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경남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나오는 순간에도 충격과 죄송함에 표정을 풀지 못했다. 경남 선수들이 버스 타러 나오는 순간 팬들은 비난 대신 박수를 쳤다. 팬들은 “파이팅”이라 외치며, 강등을 막지 못해 아쉬워하는 선수들을 달랬다.

이는 경남 공식 SNS에서도 마찬가지다. 강등으로 인해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내려가서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 “다음 시즌 준비 잘해서 다시 올라오자”. “기종이 형 울지마요, 이재명 기죽지마”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남은 이번 강등으로 주축 선수들의 이적 공백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세대교체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대적인 수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여전히 팬들은 경남에 비난보다 격려로 슬픔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이제 경남은 강등 아픔을 뒤로 하고, K리그2에서 재정비와 함께 지난 2017년 이뤄냈던 우승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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