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맨시티의 패배, 그들의 시대가 끝나감을 의미한다''
입력 : 2019.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정말 힘을 잃은 것일까.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에 14점이나 뒤져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ESPN’의 마크 오그덴 기자는 9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 맨시티의 모습은 그들이 리그를 지배하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맨시티 천하의 종말을 말했다.

그는 “‘오래된, 느린’이란 말은 맨시티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맨유전 패배 이후 갑자기 그렇게 보였다”라며 맨시티의 현재 모습을 전했다.

실제 이날 맨시티는 앙토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쉬포드, 다니엘 제임스를 전방에 내세운 맨유의 역습에 고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맨유가 수비하고 역습하는데 능력이 있었다”라며 씁쓸함을 전했다.

오그덴 기자는 “원정을 떠나온 맨유 선수들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맨시티 선수들은 그림자 같았다”라며 부진했던 경기력을 꼬집었다.

이어 “지난 두 시즌 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이 있었고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쌓은 승점 32점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아래 가장 낮은 승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팀은 고유의 사이클과 유효기간이 있다. 아마 우리는 맨시티가 지배했던 시대의 끝을 보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맨시티의 반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그덴 기자는 먼저 수비진의 문제점을 꼽았다. “지난여름 팀을 떠난 뱅상 콤파니의 대체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어 라포르테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맨유전 패배로 수준급의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지뉴와 다비드 실바는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또다시 부상을 당했고 가브리엘 제주스는 다시 한번 그를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그덴 기자는 더 맨시티는 과거의 선수들에 의지할 수 없기 때문에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20년 이상 재임하며 4~5번의 리빌딩 과정을 거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빌딩이 필요할 정도로 한 클럽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라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도 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 리빌딩 방법을 찾고 리버풀을 잡을 욕망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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