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스에 이어 프레드까지, 지나친 팬심에 멍드는 선수들
입력 : 2019.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어긋난 팬심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더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1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맨시티는 경기에서만 진 것이 아니었다. 팬들의 매너에서도 패했다. 후반 22분 프레드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던 순간 맨시티 관중석에서 이물질이 날아들었다. 해당 물품은 라이터.

이미 몇 개의 이물질이 투척된 상황에서 추가로 라이터가 날아왔다. 프레드는 라이터에 목을 맞았고 해당 부위를 손으로 감싸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상황에서도 맨시티 팬들은 손뼉을 치고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자신들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맨시티의 주장 다비드 실바가 관중석을 향해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이후에야 누그러졌다.

맨체스터 더비보다 1시간 먼저 이뤄졌던 파리 생제르맹(PSG)과 몽펠리에의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PSG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한 팬이 던진 물통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더 선’은 “어리석은 팬이 나바스에게 물통을 던져 경기를 망쳤다”라며 팬의 행동을 꼬집었다.

매체는 “나바스가 머리에 물통을 맞아 경기가 지연됐다. 다행스럽게도 나바스는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응원하는 팀을 향한 열정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지나친 팬심으로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팀을 욕보이게 하는 행동이다.

좋은 경기를 만드는 것은 선수만의 일이 아니다. 팬들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숙함은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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